모리스 카운티 (2009)
잘 손질된 잔디밭과 조용한 거리, 누구나 꿈꾸는 미국 교외의 평범한 마을 모리스 카운티. 그러나 그 단정한 풍경 아래에는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는 비밀과 절망이 숨 쉬고 있다. 부모의 눈을 피해 담배와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한 열여섯 소녀 엘리는 말없이 세상과 벽을 쌓아가지만, 그녀가 그토록 도망치려 하는 진짜 이유는 집 안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다.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어린 아들과 공동체의 시선 때문에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는 노아는 스스로도 인정하지 못한 욕망과 마주하며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난 노부인 아이리스는 무뚝뚝하지만 곁을 지켜준 남편 엘머와의 소소한 일상마저 잃게 될 위기에 놓인다. 세 개의 이야기, 세 개의 닫힌 문. 서로를 모르는 이웃들은 각자의 고독 속에서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선택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고, 완벽해 보이던 마을은 그 침묵의 대가를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공포,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