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어피그 EP6 : 맨홀 속의 인어 (1988)

아내가 떠난 뒤 텅 빈 집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그는 어릴 적 맑은 강물이 흐르던 자리, 지금은 오물과 쓰레기로 뒤덮인 하수구를 소재로 삼아 붓을 든다. 어느 날 맨홀 아래 어둠 속에서 그는 믿을 수 없는 존재와 마주친다. 소년 시절 그 강에서 보았던 바로 그 인어가 썩은 물속에 잠긴 채 그를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인어의 몸에는 이미 흉측한 종기가 번지기 시작했고, 화가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욕조에 눕히고 캔버스 앞에 앉는다. 그녀를 살리겠다는 마음과 그녀의 마지막을 그림으로 남기겠다는 집착 사이에서 화가는 붓을 멈추지 못한다. 하루하루 종기는 온몸을 뒤덮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색들은 그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유일한 물감이 되는데... 아름다움이 썩어 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본 뒤, 남자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공포, 로맨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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